미국내 대학원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한국 출신 유학생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국립과학재단(NSF)이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물리학 분야 경우 지난 1995년 한국 국적을 소지한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79명이었으나 9년 뒤인 2004년에는 불과 33명으로 58%줄었다. 한국은 동기간 51명에서 17명으로 67% 준 대만에 이어 감소폭이 두 번째로 컸다. 이번 발표는 2004년도 미국내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에 관한 세부 보고서 발표에 앞선 요약 보고서로 2003년도까지 집계된 자료를 살펴보더라도 한국 국적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는 지난 1994년 1,056명에서 2003년에는 918명으로 줄었다. 이외 영주권/시민권 소지 한인 역시 동기간 429명에서 399명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내 이공계 분야 전반에 걸쳐 드러나고 있는 현상의 하나로 지난 1998년 2만7,278명을 배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급감한 뒤 2004년 2만6,725명으로 늘어나 2년 연속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물학 분야 박사학위 취득이 5,93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물리학은 이공계 가운데 가장 회복세가 둔한 분야로 1995년(1,480명)부터 2004년(1,186명)까지 20% 감소를 기록했다.
대만과 한국 출신의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 출신은 동기간 6명에서 16명으로 167%, 터키 출신도 10명에서 19명으로 90% 증가했다. 이외 러시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출신들의 박사학위 취득 증가가 눈에 띄고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
다.
한편 2004년도 기준 미국내 대학원은 총 4만2155명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이중 이공계가 62%를 차지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 수학, 물리 순으로 분야별 비시민권자의 박사학위 취득이 절반 이상을 넘어 가장 많았으며 여성 박사학위 취득자도 전체의 45%를 차지해 1995년(39%)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공계를 제외한 기타 학문분야의 박사학위 취득자는 총 1만5,880명으로 이공계와는 대조적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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