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진출 한국기업들 적극
주요 경제단체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선택적 무비자 협정’(City selection no visa)을 맺자는 의견이 제안돼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택적 무비자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나 캘리포니아주 LA 등 일부 도시에서만 출입국 하거나 체류토록 하는 것으로 미국 정부의 한국인 관리가 쉽도록 하고 있다. 최근 하와이 주정부가 한국인 신혼부부 여행객들에게 이런 형태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여기에 대해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항공업계다. 항공사들은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면 관광객 뿐 아니라 미국 방문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오규철 지점장은 경제단체들이 앞장서 하와이 정부와 협상을 벌여 신혼부부의 무비자 관광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며 미국 본토에 대해서도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사들도 이 문제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주재원들의 비자발급이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병혁 남가주 지사상사협의회장은 “주재원 비자발급이 너무 어려워 요즘은 아예 얘기조차 사라졌다며 “선택적 비자라도 허용되면 기업 활동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사관 측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보면서도 적극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전영욱 경제영사는 “비자는 국경에 관련된 것이어서 특정도시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면서 “기업인들의 비자로 인해 경제활동에 제한 받지 않도록 경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선택적 비자가 실제로 시행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이런 제도가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어 미국측에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선택적 비자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전면 무비자를 추진하는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또한 한국민 내부에서도 이 안에 대한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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