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관광공사·무역관등 타인종 공략
한국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 적극 활용
드라마 겨울연가, 대장금 등이 일으키고 있는 한류가 한국의 효자 수출 종목으로 자리잡는 걸까? LA 주재 한국의 지상사들이 너나없이 한류에 기대서 매출 증대에 나서고 있다. 한류로 한껏 향상된 한국의 이미지를 상품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은 한국관광공사부터 로스앤젤레스 aT센터로 이름을 바꾼 옛 농업무역관까지 다양하다.
한류를 가장 열심히 팔고 있는 곳은 항공사다. 아시아나항공이 관광공사와 연계해서 대장금 관광 상품을 이미 판매하고 있고, 이에 뒤질세라 대한항공이 겨울연가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다. 대장금이 중국계를, 겨울연가가 일본계를 중점 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이 다를 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과 동남 아시아 출신 미국인이 모국을 방문할 때 한국에 2∼3일 들렀다 가는 상품을 시행하고 있다. 이른바 스탑오버 상품으로 올해 처음 시작돼 내년에 더 확대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 aT센터는 한국 음식의 맛을 주류에 알리는 데 한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12월3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제3회 한국 음식 만들기 경연대회에 참여하려는 미국인들이 1, 2회 때보다 계속 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홍주식 관장은 “한류 덕에 한국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친밀도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국의 맛을 더 널리 홍보하기 위해 예산을 더 많이 배정 받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에 한정됐던 음식 홍보도 내년부터는 덴버, 시애틀 등으로 확대한다.
관광공사와 LA무역관, 컨텐츠진흥원 등도 모두 한류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 상품을 파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장금 상품을 개발 올 하반기에 중국계 미국인 700여명을 한국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던 관광공사는 내년에는 베트남, 일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무역관은 최근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샌타모니카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밤을 개최했다. 정부 차원에서 문화 상품을 수출 종목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무역관 관계자는 밝혔다.
컨텐츠진흥원도 드라마, 영화부터 애니메이션, 비디오게임까지 각종 문화 상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그러나 한류를 내건다고 다 성공하지는 않는다는 우려도 있다. 김태식 관광공사 LA지사장은 “지난해 한인 관광사와 손잡고 겨울연가 상품을 팔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었다”며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야만 한류 상품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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