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름은 새봉에 난초란, 이봉란 입니다”
손녀와 사위등 가족들이 25일 마련한 100세 생일잔치에 참석한 이봉란 할머니는 이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분명하게 대답했다. 이 할머니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큰 소리로 질문을 해야하지만 대답은 명확했다. 이 할머니는 1905년 11월 25일 서울 마포에서 출생했다. 그래서 장손녀인 영 가르시아( Yong Garcia) 씨와 막내 손녀인 이수지씨 가족이 할머니가 꼭 100세가 되는 날인 25일 저녁 프리몬트 소재 ‘사계절 순두부’식당에 생일잔치를 차렸다. 남편인 밥 가르시아( Bob Garcia)씨의 권유로 8년째 할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장손녀 영 갈시아씨는 “보통 6시에 일어나면 1-2시간 기도를 한후 자두 주스를 마시며 매일 마루 청소를 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경 국과 야채로 아침 식사후에는 캐슈 넛 한줌을 먹는다. 점심식사는 하지 않고 오후5시경 저녁 식사를 한다. 그러나 과자와 땅콩 ,바닐라 아이스크림 포도등 하루종일 간식을 즐긴다.
82년에 베이지역으로 온 이 할머니는 전도를 받아 83년부터 헤이워드 침례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했다. 고령으로 다니기가 힘들때인 99년까지 교회 생활을 한 그는 지금도 하루에 4시간씩 기도를 하는등 기도에 열심이라고 손녀 이수지씨가 전했다. 또 매년 1월에 시작 9월이면 신,구약 성경을 10회 이상 통독하기도 했다.
이봉란 할머니는 인쇄업을 하던 남편(신용운)이 47세 되던해 별세하자 8남매를 혼자 힘으로 키웠다. 그래서 장손녀는 “할머니를 어려운 여건에서도 8남매를 키운 여장부”라고 말했다. 8남매중 현재 남아있는 직계 자녀는 할머니와 함께 헤이워드에 거주하고 있는 신진자씨(40년생 65세)가 유일하다. 현재 장손녀 영 가르시아씨의 남편인 밥 가르시아씨는 산호세 한미침례교회 담임으로 6년째 시무하고 있다. 또 막내 손녀인 이수지씨의 남편 이원규목사는 덴빌의 새하늘침례교회 담임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새하늘침례교회 최정연권사는 “이 할머니 장수의 비결은 자녀들이 나이가 많다하여 양로원등에 보내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잘 모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7시30분부터 열린 생일잔치는 손녀 사위 이원규목사 사회로 4대의 가족과 친지, 교인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와 식사등 축하 잔치로 열렸다.
<손수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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