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자 일요특집
독자들이 줄어든다. 광고수주도 줄어든다. 돈줄이 가늘어지니 종사자들도 줄어든다. TV 등 전파매체와 인터넷 등 전자매체의 출현으로 언론의 대명사로 불렸던 신문은 지금 위기다. 그러나 그것은 소위 주류사회 신문들에 해당되는 말이다. 한국일보 등 소수계신문들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콘트라코스타타임스, 웨스티카운티타임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주로 이스트베이지역에서 32만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력 지역일간지 콘트라코스타타임스지가 27일자 일요판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소수계 신문들, 허덕이는 (언론)산업에서 강세유지”라는 제목 아래 베이지역 섹션 1면(A29면)과 4면(A32면)에 걸쳐 게재한 이 특집에서 CC타임스지는 “미국의 메이저 신문들이 독자감소와 취재인력감축(의 악순환)을 게속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뉴욕에서 시카고, 산호세, LA에 이르는 지역의 수천여 소수계 신문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1면 한가운데, 제호가 보이도록 계단식으로 정렬해놓은 한국일보 뭉치사진을 5단에 걸쳐 싣고 그 밑에 본보 공무국 작업광경을, 4면에 다시 본보 경제섹션 사진을 곁들여 게재한 이 기사는 이어 소수계신문 호황의 원인을 “자신들의 모국어로 된 뉴스를 선호하는 이민사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CC타임스지는 “기본적으로 모든 중국계는 우리 신문을 본다”(중국계 성도일보의 플로렌스 초 베이지역담당 부사장), “라 오피니언에는 해고니 부수(감소)니 하는 문제가 없다”(LA에 본사를 둔 미국최대 스페인어 일간지 라오피니언의 호르헤 마시아스 어사인먼트 에디터) 등 소수계 신문업계의 육성을 전한 뒤, 홍남 편집국장의 말을 빌어 이민자물결과 소수계신문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며 소수계독자들의 주된 관심사를 전달했다.
“(한때) 한인이민이 줄어들어 독자들이 감소하기도 했다…35년동안 우리 신문을 구독하는 알독자들도 많다. 한국일보 독자들은 무엇보다 경제, 돈, 이민,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소수계언론연합 NCM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 중 거의 4분의1가량은 어떤 형태로든 소수계언론을 시청 또는 구독하고 있으며 그중 870만명은 소수계신문을 주요 뉴스원으로 삼고 있다고 CC타임스지는 덧붙였다. 타임스지는 이와함께 메이저신문들이 소수계, 특히 히스패닉계 독자확보를 위해 특별섹션 발행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소수계에 의한 소수계를 위한 소수계신문들과의 경쟁에서 아직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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