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왈가닥’ 여대생서 ‘한가락’ 여교수로
’실연아픔’ 후 여인의 향기 물씬… ‘그 여자’서 여성학 엘리트 변신
‘새 출발 해야죠!’
탤런트 김지우에게서 여인의 향기가 풍겨 나왔다. 통통하던 볼의 젖살이 빠진 덕분인지 김지우는 최근 ‘김남주와 닮았다’, ‘지적으로 보인다’ 등의 이야기를 종종 듣고 있다. MBC ‘논스톱5’에 출연했던 왈가닥 여대생 김지우가 맞는가 싶을 정도다.
김지우는 “그동안 푹 쉬었는데 살이 빠져 보이나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녔어요. 데뷔 후 제대로 쉬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라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김지우는 지난 2월 MBC ‘논스톱5’에서 하차한 후 단막극 외에는 방송에서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김지우는 특히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SBS 드라마 ‘스무살’ ‘스크린’ 등에서 ‘보이시’하고 드센 캐릭터를 맡아 쉬는 동안 연기자로서 변신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다.
김지우의 매니저는 “그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겉모습이나 첫인상만 보고 (김)지우를 ‘여우’나 ‘얌체’ 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알고 보면 여우가 아닌 곰, 아니 순둥이 그 자체라니까요”라고 귀띔했다.
강해보이는 첫 인상 때문인지 김지우는 한차례 사랑의 홍역을 겪기도 했다. 지난 여름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사귄다는 사실이 불거져 이루마의 일부 팬들에게 시샘 어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지우는 그럼에도 “괜찮아요. 이제 제 미니 홈페이지에 ‘잘 될 거에요’ ‘힘내세요’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라고 답했다. 김지우는 이어 “각오했던 일이었고, 이제는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만 보여 드릴 거에요”라고 덧붙였다.
김지우는 오는 12월 9일 첫 방송되는 SBS 금요드라마 ‘그 여자’(극본 소현경ㆍ연출 이현직)에서 30대 이혼녀 심혜진의 여동생 역을 맡았다. 김지우는 “여성학 전공 여교수로 나와요. 이혼을 결심하는 언니에게 이런 저런 상담도 많이 해주는 당당하면서도 속이 깊은 여자 역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브라운관에 이어 김지우는 연말부터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할 예정. 김지우는 최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여주인공 역에 낙점돼 연기뿐 아니라 춤과 노래 실력 등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끼를 발산할 계획이다. 지난 가을에는 아예 대학로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김지우는 홀로 뮤지컬과 연극을 보러 다니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지폈다.
김지우는 “내년이면 24세인데, 언제까지 소리만 고래고래 지르는 왈가닥 역을 할 순 없잖아요. 이제 대본에 적힌 지문만 봐도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돼요”라고 말했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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