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녀 & 꼼꼼녀’는 지금
늦둥이 첫아기 보는 재미에…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총영사 정상기) 민원실을 찾는 사람들, 순회영사업무를 위한 임시출장소를 다녀온 사람들은 대개 한두마디씩 칭찬을 빼놓지 않는다. 칭찬의 단골메뉴는 뭐니뭐니 해도 꼼꼼하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고마움 표시도 끊이지 않는다. 식사나 하라고 꼬깃꼬깃 쌈짓돈을 내미는 사람, 한사코 받지 않아 꽃 몇송이를 사다놓는 사람 등등.
길덕희 민원담당. 본부 국장비서실과 주프랑스대사관 등을 거쳐 지난 95년 SF총영사관에 온 그 역시 친절녀로 꼼꼼녀로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지난 8월말, SF발 인천행 비행기 탑승시간을 불과 몇십분 남겨놓은 상태에서 기한만료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 영사관에 찾아온 산호세한인 홍성한(60) 씨의 딱한 사정(형님 장례식 참석)을 듣고, 김선덕 씨 등 동료직원들과 함께 10분만에 뚝딱 새 여권을 발급해주고 공항에 연락해 막판초치기 탑승수속까지 받게 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더욱 칭찬을 받았다(‘친절해진 총영사관’이란 제목으로 본보 11월5일자 A5면 보도).
그가 요즘 주변 칭찬보다 더한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지난달 5일 SF 캘리포니아병원에서, 늦깎이 결혼 5년만에, 늦깎이 첫아들(피터 희재 황, 출생당시 7파운드15온스)을 보는 재미가 그것이다. “결혼도 늦었고(당시 35세) 제 나이(40)가 나이니까, 저도 그렇고 다들 좋아하시고…”
미니 전화인터뷰에 응한 길씨는 “저보다는 민원실 기사를 써야 되는 것 아니냐”고 사양하면서도 늦깎이 출산의 기쁨은 어찌할 수 없는 듯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본인도 잘 모르는 특기사항 하나, 이번 출산으로 그는 ‘5’자와의 질긴 인연에 몇줄을 더 보태게 됐다. 95년 샌프란시스코행이에 이어 5년뒤, 즉 35세때 황재완(사업) 씨와 결혼, 다시 5년뒤, 그것도 2005년 10월5일에 첫 출산 등등. 굳이 덧붙이자면 출산휴가뒤 총영사관
민원실에 복귀하는 시기는 다음달 15일경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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