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1천500명 버스 30여대 타고 와 환송
알고보면 싹싹하고 재미있다. 고참들이 걸레질시키면 깔끔하게 잘 할 자신 있다. 정신적으로만 괴롭히지 말아주시길...
21일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가수 문희준(27)은 오후 12시께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신병교육대 입소를 앞두고 가진 즉석 팬 미팅 자리에서 미래의 고참들에게 이렇게 내무생활 각오를 밝혔다.
문희준은 팬들이 보고 싶은 것과 혼자 남을 어머니, 제대 후 변화된 음악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가 걱정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이어 (가수) 경민이형이 국방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흐르고 생각보다 공백이 길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2년 뒤에 건강한 모습,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문희준은 또 많은 노력을 들여 어렵게 최근 앨범을 준비했는데 방송활동을 많이 못하고 가게돼 아쉽다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도 최근 많이 출연했는데 그전에 그러지 못해 아쉽고 돌아오면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입소식에는 전국에서 모인 공식 팬클럽 ‘주니스트(Junist)’ 회원 1천500여명이 고속버스 32대에 나눠 타고 와 문희준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눈물과 박수로 배웅했다.
팬클럽 회장 김지연(22)씨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건강하게 마치고 오길 바란다며 (인터넷 악성루머로) 어려울 때 함께 했던 만큼 팬들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준은 정오께 어머니와 여동생 등 가족, 매니저와 함께 흰색 밴을 타고 도착해 훈련소 정문 인근 식당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팬 미팅 자리에서 40여분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입소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국도변을 메운 많은 팬들로 안전사고를 우려한 훈련소와 경찰 측이 언론과 팬들의 입소식장 입장을 통제하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였으나 팬클럽의 차분한 자체통제와 질서유지로 큰 혼란은 없었다.
문희준은 이곳에서 5주간 신병교육 훈련을 받은 후 다음달 30일 수료한 뒤 자대에 배치돼 2년 동안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1996년 H.O.T로 데뷔한 뒤 2001년 솔로로 전향한 문희준은 9월 4집 음반 ‘트리플X’를 발매하고 활동했다.
(논산=연합뉴스) 조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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