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MC, 전국 125개 학교중 최소 97개 학교 개설
미 의과대학마다 침술과 한약치료 및 요가 등 대체의학 강의가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미 의과대학 협회(AAMC)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125개 의과대학 가운데 최소 97개 대학이 대체의학 또는 보조의학 관련 과목을 최소 한 과목 이상 교과과정의 하나로 개설해 둔 상태. 전국적으로 대체의학 개론을 선택과목으로 정식 개설해 놓은 대학도 65개에 달한다. 이는 이미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던 추세로 최근 더욱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조지타운 의과대학의 경우 대체의학, 약초와 침술, 마사지 등의 과목을 개설했는가 하면 대체의학 및 보조의학 석사학위 과정까지 마련했다. 또한 인근 마사지 스쿨과 파트너십을 맺고 조지타운 의대생들은 마사지 스쿨에서 마사지 수업을, 마사지 스쿨 재학생들은 조지타운 의대에서
해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애리조나 의과대학은 1997년부터 대체의학 강의를 시작해 이미 이 분야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의학계 일부에서는 반대 의견이 거세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대체의학을 의과대학에서 교육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한의학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고 관절염에 요가 치료 방법이 응용되는 등 환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양의학을 가르치는 의과대학에서도 대체의학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의과대학에서는 대체의학의 치료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양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대체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부문에 더욱 중점을 두고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도 양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척추교정 전문의를 추천하거나 한약, 침술, 요가 등을 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대체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깊은 호흡을 내쉬는 명상이나 요가를 통해 학생들 자신의 스트레스 이완 효과도 얻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추세
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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