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도박혐의 시인… 방송사 여론에 따를 것 사실상 제외
거짓말이 더 큰 화를 불렀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폭력범죄수사부가 11일 불법 카지노바에서 연행된 가수 겸 MC 신정환이 도박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힘에 따라 방송가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도박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신정환 측은 “신정환을 보호하기 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지만 여론이 더 악화돼 신정환은 현재 방송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10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신정환을 출연시켜 녹화를 진행한 KBS 2TV ‘상상플러스’ 측은 이미 진행된 녹화는 방송을 할 방침이라면서도 “신정환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향후 신정환의 출연 여부는 여론에 따를 것”이라며 사실상 퇴출 선고를 했다. SBS ‘실제상황 토요일’의 제작진 관계자는 “12일 방송분은 편집까지 끝나 방송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 녹화가 된 19일 방송분은 내보낼 수 있을 지 고민이다”라며 “앞으로 진행될 녹화에서는 신정환을 제외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신정환이 고정으로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도 향후 신정환의 출연 정지를 숙의하고 있으며, 케이블TV XTM은 신정환이 메인MC를 맡고 있는 자체 제작 오락프로그램 ‘S’의 녹화를 잠정 중단했다. 신정환을 모델로 10일 오전 화보 촬영을 진행한 의류업체 측도 촬영분 전량을 폐기 처분할 것을 고심 중이다.
한편 신정환 측은 14일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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