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II세 일대기
올해 84세로 사망한 교환 요한 바오로Ⅱ의 일생을 다룬 미 ABC-TV와 CBS-TV의 드라마가 최근 로마와 리투아니아 및 폴란드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현재 제작 후반작업 들어갔다. 두 TV 드라마는 모두 이번 시즌에 방영될 예정이다. ‘두려워 말라: 요한 바오로Ⅱ의 삶’이라는 제목의 ABC 드라마는 2시간짜리이고 ‘교황 요한 바오로Ⅱ’라는 임시 제목을 한 CBS 드라마는 4시간짜리 미니시리즈다.
ABC 인간적인면 다룬 2시간짜리
ABC-TV 드라마 속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역의 토마스 크레치만.
CBS 철저한 믿음중심 4시간짜리
CBS-TV 미니시리즈의 교황으로 나오는 오스카 수상 배우 존 보이트.
두 드라마는 모두 이야기를 회상식으로 진행하는데 ABC는 교황이 지난 2000년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CBS는 지난 1981년 5월13일 교황이 성베드로 광장에서 터키인의 저격으로 부상을 입는 장면에서 과거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방식을 취했다고.
출연배우들은 CBS가 ABC보다 훨씬 화려하다. CBS의 교황 역은 오스카상을 받은 존 보이트(66)가 맡았는데 교황의 젊은 시절 역은 영국배우 케리 엘웨스가 맡았다.
그리고 과거 드라큘라 역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가 폴란드의 강경 반공주의자인 추기경 스테판 비신스키로 베테런 스타 벤 가자라가 바티칸의 국무장관을 오래 지낸 추기경 아고스티노 카사롤리로 각기 나온다.
ABC의 추기경 역은 독일 태생으로 LA서 활동하고 있는 토마스 크레치만(42)이 맡았다. 크레치만은 드라마서 교황의 19세 청년시절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모습을 혼자 맡아 보여준다. 여기서는 독일의 명우 브루노 간츠(욕망의 날개)가 비신스키 추기경 역을 맡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ABC 드라마가 CBS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논란거리가 될 사실을 다루고 있다는 것. 신문은 드라마의 제작자의 말을 인용 드라마는 교황과 엘살바도르의 살해된 해방신학자인 대주교와의 갈등과 미 가톨릭의 섹스 스캔들 등을 다루고 또 교황의 젊은 시절의 여인들과의 우정도 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작자는 드라마는 교황 뒤의 인간적 인간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면 CBS의 드라마는 정치성을 배제한 철저히 믿음에 기반을 둔 내용. CBS는 극보수적인 가톨릭교단인 오푸스 데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드라마를 제작했다. 바티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푸스 데이의 후원 덕택에 CBS 제작진은 지난 1964년 요한 바오로Ⅱ가 교황이 되기 전의 본명인 카롤 보틸라로서 대주교 취임식을 가졌던 폴란드 크라코우의 바벨성당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또 시스틴 성당을 비롯한 바티칸 내부의 이미지를 디지털로 수록하는 것도 허용되었다.
보이트는 가톨릭 신도 가정에서 자라 워싱턴의 가톨릭대를 나왔다. 그는 자기 역에 대해 “드라마는 교황의 도덕적 힘과 에너지와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 말했다.
한편 크레치만은 아무 종교적 배경 없이 동독서 성장했다. 그는 드라마에 대해 “교황은 정열적이요 용감한 투사였다”며 “그는 진실로 사랑을 전파하려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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