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지 감소와 악천후로 올해 미 전역의 쌀값이 상승하고 있다. 한남체인을 찾은 한인 남성이 한성기업의 ‘싱싱미’를 구입하고 있다. <김진호 기
일조량 부족에 허리케인까지… 한인마켓도 한포당 1~2달러 인상
미 전역의 쌀값이 폭등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최대 곡창지대인 새크라멘토에 계속된 흐린 날씨와 남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등으로 올해 쌀값은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40%까지 상승했다. 경작면적도 20%나 줄면서 생산량이 감소,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이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크라멘토는 올 여름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대신 구름 낀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쌀이 여무는 양이 줄었으며, 그 결과 벼의 수확량도 크게 떨어졌다.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도 쌀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 됐다. 미 농림부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알칸사, 미주리, 텍사스, 미시시피 등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피해지역은 총 4,500만달러의 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해외 수출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도 쌀값 인상에 한몫을 했다. 캘리포니아산 쌀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 대만 등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은 올해 캘리포니아 쌀 총생산량의 무려 40%에 달한다. 막대한 물량의 수출로 미국내 공급의 부족이 우려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상승이 상승하고 있다.
전국 쌀값이 상승하면서 한인 식탁에 올라오는 쌀값도 타격을 입고 있다. 일부 한인 마켓에서는 이미 작년 가격에서 20파운드 1포당 1∼2달러씩 인상했다.
아씨마켓에서 독점 판매되는 ‘이천쌀‘의 경우 지난해보다 2달러 오른 6.99달러, 해태의 ‘그린쌀‘(조생종)은 마켓에 따라 7.99∼9.99달러, ‘대풍쌀‘(만생종)은 12.99∼14.99달러로 1∼2달러가 뛰었다. 시라기꾸도 8.99∼9.99달러로 1달러 정도 올랐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쌀 시장에 뛰어든 한성기업은 첫 출시 기념으로 조생종 ‘싱싱미’를 5.98달러에 한남체인과 계약을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태의 곡물담당 심진수 과장은 “갑작스런 가격상승을 막기 위해 도매상들간 마진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워낙 올해 악재가 많았기 때문에 향후 쌀을 비롯한 잡곡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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