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은행 분기 자산증가율 3.6~6.2%
순익 호조 대부분 1년새 1.5배 이상
지난주 일제히 분기 영업 현황을 발표한 4개 상장 은행들을 끝으로 한인 은행들의 2005년 3·4분기말 영업 실적이 모두 집계된 가운데 각 은행들의 자료 종합 분석 결과, 상호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자산 규모와 순익 면에서 한인 은행들의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4대 상장 은행들은 5% 안팎, 중견 은행들은 7-8%선의 견실한 자산 성장률을 보였고 후발 은행들의 경우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큰 폭 성장을 이어갔다. <이하 표 참조>
지난 9월30일 현재 자산 규모 15∼18억 사이의 나라, 중앙, 윌셔은행은 3분기 동안에만 자산이 각각 4.2%, 6.2%, 6.1% 늘어나 지난 연말 대비 성장률(YTD)이 20% 안팎에 도달했다. 총 자산 규모가 33억달러를 넘어선 한미은행은 분기 성장률 3.6%에 올들어 9개월 동안 8.5%의 자산 성장을 이뤘다.
자산 규모가 5억달러에 육박한 새한은행은 올들어 34%의 성장을 기록했고 미래와 태평양은행은 3분기에만 25% 안팎, 지난해말에 비해서는 70% 안팎의 급성장을 지속했다.
3분기 여수신고 면에서는 9월30일 현재 예금 총액이 27억4,677만달러에 달한 한미은행이 7.3%의 수신고 성장을 기록, 대형 은행들 중 가장 큰 예금 증가를 나타냈고 대출에서는 3분기에만 9.1%의 성장을 이룩한 중앙은행이 4대 은행중 가장 높았다.
중소 규모 은행들 중 3분기 예금 성장 면에서는 태평양은행(31.2%)이, 대출 성장 면에서는 미래은행(27.8%)이 가장 두드러졌다.
순익의 경우 잇단 금리 인상에 따른 순 이자 마진 증가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은행들마다 3분기에도 호조를 기록,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이상의 순익 증가를 이뤘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 은행들의 성장 토대인 한인 경제력이 은행들의 실적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지속적 금리 인상의 영향과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외부 요인이 은행 고성장 지속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은행 본점 경영 간부는 “하반기 성장세가 주춤하리라는 일부 전망과는 달리 호조가 계속되고 있으며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올 성장 목표 달성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간부는 “3분기를 지나면서 대출 부문에서는 일부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부동산 외 커머셜 부문의 비중을 늘리는 등의 전략적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