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순 꽃집’ 주인 박씨가 업소 앞 허수아비를 정리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타운업소 톡톡 튀는 장식 눈길
허수아비, 핼로윈 해골 등… 고객 유치 효과 솔솔
최근 들어 한인타운 곳곳에 ‘돌출형 장식’을 설치하는 업소들이 늘어나 길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별히 타운 6가에 있는 두 가지 장식이 화제다.
먼저, 6가와 놀만디 코너에 있는 ‘박인순 꽃집’은 ‘추억의 감동 버전’. 업소 앞 펜스에 허수아비 5명이 다양한 의상과 표정으로 서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등장, LA한인타운에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저무는 가을과 함께 이들도 자취를 감출 계획이며 대신 빈 공간은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차지하게 된다. 박인순 사장은 “고향이 그리운 계절에 추억할 수 있도록 허수아비를 만들었다”면서 “이 곳은 계절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계절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6가와 옥스포드에 있는 ‘오키드’는 ‘섬뜩 소름 버전’이다. 지난 주 출입구 위쪽 2층 높이에 사람이 목을 매단 핼로윈 장식이 등장한 것. 해골 얼굴의 마네킹은 일반 성인 남성의 몸집으로 하얀 구두를 신고, 모자까지 쓰고 있다. 6가나 옥스포드로 지나는 운전자들이 멀리서 보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
‘오키드’의 한 관계자는 “핼로윈 장식으로 해 놓은 것이며 올해가 처음”이라며 “핼로윈이 끝나는 대로 내릴 것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돌출형 장식’에 대해 한인들은 ‘눈에 띈다’는 반응.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민 김(30)씨는 “길가에 눈에 띄는 장식이 있으면 운전을 하다가도 한 번 더 눈이 가고 업소 이름을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너무 자극적이거나 혐오스러운 장식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오키드’에 등장한 핼로윈 장식.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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