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인 남성이 ‘비디오코리아’에서 주말 ‘볼거리’를 고르고 있다.

‘장밋빛 인생’볼까… ‘프라하의 연인’은 어때요

주말 유혹하는 인기 비디오들

금요일 오후, 한인 마켓 옆의 비디오 가게는 카트 가득 ‘먹거리’를 마련한 이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길고 긴 주말 볼거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남들은 산이나 바다로 떠나는 주말, 이번엔 ‘카우치 포테이토’가 되어 스트레스를 확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탁월한 비디오 선택은 필수.
비디오가게에서 “늘 보는 것 주세요”라고 말하던 ‘수동적 고객’이었다면 이번에는 “요거저거 주세요. 아, 그것도 재미있다고 하던데요”라며 ‘능동적’으로 변해보자.
몇 가지 추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식당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SBS의 ‘해결 돈이 보인다’를 추천한다. ‘대박집 VS 쪽박집’이라는 컨셉으로 같은 업종에서 장사가 잘 되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을 비교, 분석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공개되는 ‘대박집’의 비즈니스 노하우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을 터.
한 비디오샵 관계자는 “어떤 손님은 아예 테입을 돈을 주고 사가는 경우도 있어요”라고 귀띔.
식당 오픈을 고려하고 있다면 MBC의 ‘찾아라 맛있는 TV’가 적격이다. 한인방송국을 통해 프로그램이 소개되긴 하지만 광고 및 한정된 방송시간으로 다수가 편집된다는 것. 한국의 ‘맛있는 집’, ‘특이한 식당’이 가득하다.
이번 주에는 ‘웰빙 시대’에 발 맞춰 건강 전도사들이 추천하는 맛 집이 소개되며 한국 영화속 주인공들이 밥을 먹었던 ‘그 장소’가 궁금하다면 지난 주편을 보면 된다.
이번 주 출시된 프로그램 중 눈길을 끄는 것은 ‘PD수첩’. ‘한류, 돈과 향락에 멍들다’는 제목으로 몽골 한류의 두 얼굴을 꼬집었다. 몽골에서 활동하는 한국 조폭들과 몽골의 섹스, 향락 산업을 주도하는 ‘어글리 코리안’들의 모습을 다뤘다.
최근 인기 드라마로 주부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장밋빛 인생’에서는 암수술을 마친 순이(최진실 분)와 잘못을 후회하며 순이를 돌보는 성만(손현주 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순이는 수술에도 불구하고 3개월만 살 수 있다는 선고를 받는다.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자신이 대통령의 딸이란 것을 숨긴 재희(전도연 분)가 자선 패션쇼에서 경호를 하는 상현(김주혁 분)과 마주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지난주 첫 선을 보인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도 인기 예감 드라마. 김원희, 오대규, 김수미 등이 등장하며 이번 주 2편(3,4부)이 나왔다. 한인 비디오샵의 서비스 프로그램인 ‘드라마 1편은 공짜’를 이용해 일단 ‘시식’해 보는 것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