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가전, 재미 솔솔…여행.식당가, 좌석 텅텅
이달 들어 뉴욕 일원에 연일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한인 업종들 간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비디오 대여점과 택시 업체, 가전업소들은 재미가 솔솔 하지만 여행사들과 식당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
■비디오, 가전, 의류업소들 ‘웃고’= 가장 싱글벙글하고 있는 곳은 비디오대여점. 한인 비디오 대여점들에 따르면 업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달 들어 대여량이 20~30%씩 증가했다. 특히 주말 내내 비가 내렸던 10월 2째주와 3째주의 경우 평소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매상이 올랐다는
게 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화, 드라마 등으로 재미거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 플러싱에 위치한 비디오 대여점의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이후 대여량이 30% 이상 늘었고 특히 퇴근길에 찾아가겠다며 미리 전화 주문을 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가전업소들과 의류점들도 궂은 날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비로 인해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가전업소들마다 신바람이 났다.
의류점과 잡화점들도 겨울용 의류와 목도리, 내복, 장갑 등 방한 용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오랫 만에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식당, 여행사, 콜택시 ‘울고’=반면 궂은 날씨로 귀가가 빨라지고 나들이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한인 식당가와 여행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퀸즈 플러싱과 맨하탄 한인 식당가와 카페, 주점 등 요식 및 유흥 업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대폭 줄면서 매상이 크게 떨어졌다. 플러싱 소재 한 카페의 관계자는 보통 12시 이후에나 돼야 손님이 끊겼는데 요즘은 10시만 되면 좌석이 텅텅 빌 정도로 썰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단풍 시즌을 맞아 한몫 잡으려했던 여행사들은 주말마다 내리는 비 때문에 모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비 날씨 때문에 올 가을 단풍 관광 특수는 아예 실종됐다“면서 회사들마다 타격이 심하다고 전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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