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도 어울리는 와인이 많다고들 주장하지만 내 개인적 의견으론 대부분의 한식은 와인과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요즘 우리 한식은 지나치게 매운 맛에 치중돼 있는데 혀가 다 얼얼해지는 낙지볶음이나 불닭, 순두부, 비빔냉면을 먹으면서 거기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는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 될 것이다. 김치나 고추장 찌개처럼 강렬하게 매운 음식은 혀가 느낄 수 있는 모든 맛을 압도하기 때문에 어떤 와인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국이나 찌개와 같이 국물이 많은 음식도 와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이는 서양음식 중에서도 수프가 와인과 잘 맞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소금, 후추, 참기름으로 살짝 무쳐낸 각종 나물이나 담백하게 구워낸 생선구이는 가벼운 백포도주와 잘 어울리고, 기름이 들어간 각종 전, 부침, 튀김요리는 바디가 무거운 샤도네와 조화를 이루며, 삼겹살 구이와 버섯요리에는 피노 누아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갈비, 로스구이,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카버네 소비뇽, 시라, 진판델이 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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