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으로 가계 지출이 늘어난 한인 주부들이 알뜰 샤핑 전략을 앞세워 장보기에 나서고 있다. 아이와 함께 마켓을 찾은 한인 주부가 과일을 고르고 있다. <김동희 기자>
2곳 이상 마켓 가격 비교 필수
반찬류는 저녁 할인시간대 구입
‘뛰는 물가, 알뜰 샤핑으로 이긴다’
잇따른 허리케인과 고유가로 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한인 주부들이 알뜰 샤핑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샤핑법은 최소한 두 곳 이상 마켓의 가격 비교. 신문의 주말 세일 광고를 꼼꼼히 챙기는 것은 기본. 미국 그로서리의 경우 본스나 랄프스 등 미국 마켓 가격과도 철저히 비교하고 할인 쿠폰은 적극 활용한다.
또 한인 마켓들의 경우 주중보다는 주말이 더 짭짤하다는 점에서 웬만하면 주말에 장바구니를 들고 나간다. 예전에야 주로 노인층에서 이 같은 모습을 찾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20대의 젊은 주부들도 가세하고 있다.
김인순(28)씨는 “같은 상품이라도 마켓마다 조금씩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특정 상품에 대한 마켓별 샤핑 목록을 기입해 놓는다”며 “예를 들어 쌀이나 두부는 어느 마켓, 채소는 어느 마켓이 항상 더 싸더라”고 귀띔했다.
저녁시간대 반찬부는 알뜰 주부들의 인기 코너가 된지 오래다. 일부 마켓들의 경우 오후 7-8시 이후 30~50%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마켓들이 미끼 상품으로 내놓는 수량 한정 세일 아이템을 역으로 이용하는 주부들도 늘었다.
‘1인당 1개 혹은 2개’ 등으로 구입이 제한된 품목을 가족 수대로 고른 뒤 각각 다른 캐시어에서 계산해 가족 수만큼 구입하기도 한다. ‘가주마켓’ 이미희 매니저는 “꽁치 캔, 라면, 소주, 과자 등 가끔 실시되는 수량 한정 품목에 대해 일부 고객들이 캐시어를 돌아가면서 사재기를 한다”며 “알뜰 샤핑의 마음은 알겠지만 이 경우 조기 품절로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라면, 쌀, 과일 등 일상생활의 주식에 대해서만 구입하고 반면 웰빙 식품 등 꼭 당장 필요 없는 제품의 샤핑은 자제한다. 강영희 주부는 “반드시 필요한 샤핑 목록을 적어 충동구매를 통한 지출을 막는다”며 “식탁에 올리는 반찬 가지 수도 조금 줄였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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