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레스 1명 모집에 신문전면 할애… 군입대 직원 소개도
‘광고가 튀어야 독자 눈에 띈다.’ 한인업체 광고 가운데 독특한 광고를 제작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정보 전달 차원이 아닌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감탄을 자아내는 광고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정보전달’(Information)이 아니라 점차 ‘동기 부여’(motivation)형 광고인 셈이다. 요즘 같은 광고 홍수 속에서 웬만큼 튀는 광고가 아니면 독자 시선을 잡아끌기 힘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일식당 ‘아라도’는 직원 모집 때마다 신문에 전면광고를 낸다. 그것도 한명 모집에 말이다. 웬만한 대기업들도 직원 모집 광고는 5단 광고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 그 자체다.
아라도는 지난주에도 ‘같이 일할 직원 한분을 정중히 모십니다’는 카피와 함께 점선으로 그려진 사람 모습이 남아 있는 광고를 내보냈다. 아라도 관계자는 “직원 모집 광고를 통해 우리 업소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업체 홍보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한창 병역 비리 파동이 지난 5월에는 뱅크카드서비스에서 색다른 광고를 내보냈다. 군에 입대하는 2명의 직원을 환송하기 위해 직원 수십명이 동시에 광고에 등장했다. 그리고 군 입대자를 소개하면서 한명을 영주권자, 한국은 한국 국적이라고 표시됐다. 언뜻 보면 공익광고를 연상시켰다.
뱅크카드서비스측은 “우리 업소는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일한다는 이미지를 줌으로서 기업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었다”며 “광고가 나간 뒤 너무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면에서 대성공”이라고 밝혔다.
CJ는 자사 제품인 햇쌀과 천하일미 광고를 위해 7가지 각기 다른 지면 광고를 제작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의 특징적인 명물을 활용해 각기 다른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CJ는 이와 함께 ‘CJ햇쌀송’이라는 CF송 악보를 광고에 실어보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뉴스타부동산은 광고를 통해 회사 소식을 알리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자사의 한국 프랜차이즈 진출 관련 소식을 남문기 회장 개인 일정 소개로 광고한 적 있고 이번 주에는 직장인 축구리그에서 자사 팀이 우승했다는 내용을 전면 광고를 통해 알리고 있다. 뉴스타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기사 형식으로 광고를 제작하다보니 회사 홍보 효과도 있고 직원들 사이 단합에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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