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모병 또는 징병을 목적으로 미국 고교생 및 대학생들의 개인 신상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반기를 든 학생 단체들이 전국 규모의 저지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에 전국 각 지역의 반전그룹들도 속속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국의 100여개 그룹들은 이번 주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 앞으로 학생들의 신상정보 수집을 즉각 중지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서안을 각각 발송했다. 수집된 데이터베이스에는 학생 개개인의 출생연월일, 사회보장번호, 출신민족 또는 인종, 학과목 평점, 전공학과, e-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이 총망라돼 있다.
캠페인 동참 그룹과 단체들은 현재 국방부가 모병을 목적으로 개인 신상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 1974년 연방의회를 통과한 가족 교육권리 및 사생활 법안에 의해 대학은 학생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도록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수집된 정보들이 다른 용도로 사용될 위험까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수집된 데이터베이스는 모병활동을 증대하기 위해 취해진 합법적인 조치라고 맞섰다. 전국 캠페인에 동참하는 그룹과 단체들은 오는 11월17일을 일명 ‘Not Your Soldier’라는 캠퍼스 항의시위의 날로 공식 선포하고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동시 다발성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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