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은행 3분기들어 감세 뚜렷
심리적 위축 가세 관망 분위기
지속되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및 사업체 매매가격 상승 등과 맞물려 최근 한인 은행들의 비즈니스 대출 수요가 둔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LA지역에서 비즈니스 구입 SBA 론 등 사업체 대출을 중심으로 신청 및 성사 건수가 상대적 감소 현상을 보여 은행에 따라 일부에서는 20∼30% 이상까지 대출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한 은행의 SBA 담당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으나 3분기부터 신규 신청이 둔화되면서 평균 보다 3분의 1 정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본점 대출 관계자는 “월평균 300여건의 대출 신청 중 커머셜 론이 40%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중 특히 LA지역의 신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사업체 매매가의 급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페이먼트 부담이 가져오는 심리적 위축이 주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은행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E-2 비자 신청을 위한 비즈니스 매입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출 담당자는 “부동산가 급등과 더불어 한인타운의 사업체 매매가도 천정부지로 뛰면서 거래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며 “특히 E-2 비자용 비즈니스 대출 신청은 올들어 크게 줄어 요즘은 거의 뜸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대출 신청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함께 매매 단계에 들어섰다가 에스크로가 중도에 깨지는 케이스도 늘어 대출이 무산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실재 거래에서도 에스크로 기간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출 담당 간부는 “계절적 요인으로 둔화세가 나타나는 때이기도 하지만 금리의 잇단 인상과 맞물려 잠재 고객들이 심리적 위축이 큰 것 같다”며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매매시 프리미엄도 지나치게 오르면서 이를 거품이라고 생각하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비즈니스 대출 둔화 현상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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