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탄(竝呑)을 그림으로 풍자한 그림책 ‘도마뱀’의 출판 기념회가 20일 오후시 샌프란시스코 북센터에서 열렸다.
그림책 전문작가 캐런 스위처씨가 출간한 도마뱀은 8쪽짜리 그림책으로 이번에 40권을 한정출판했다. 그동안 수십여권의 그림책을 출간한 그림책 전문작가로 베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위처씨는 2002년 한국인과 결혼,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 한국어를 배우는 모임인 동아리 회원으로도 가입돼있다.
스위처씨는 도마뱀을 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남편과 한인친구들로부터 한국과 일본의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 얘기를 듣게 됐다”며 “제국주의 일본의 탐욕스런 모습을 도마뱀으로 상징했다”고 밝혔다.
‘1910-1945 제국주의 일본이 한국을 병탄하다. 제국주의는 한국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라는 문장과 도마뱀그림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제국주의의 문화, 언어 말살정책에도 한국인은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잘 지켜나갔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스위처씨는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계속 그림책으로 표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림책 ‘도마뱀’의 가격은 30달러, 구입에 관한 문의는 crafty@crathcards.net 로 하면 된다. <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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