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생활 밀착형 뉴스로 시청자와 교감…애 엄마지만 입사후 누구보다 최선
‘예쁘지도 않고 아기 엄마지만 아나운서 출신 여성 앵커로 당당하게 내 길을 가겠다!’
지난 18일 SBS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8뉴스’가 새 단장을 했다. 보통 개편의 경우 여성 앵커가 교체되곤 하지만 ‘8뉴스’는 그 반대였다. 기존의 김소원 앵커는 연임됐고, 남성 앵커는 신동욱 기자로 전격 교체돼 오히려 신선함을 꾀했다. SBS 여성 앵커의 오랜 간판이었던 한수진 앵커에 이어 김소원이 그 바통을 이어받고 있는 것이다.
18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김소원은 ‘여자 아나운서 출신인 앵커의 한계’를 지적하는 질문에 “난 처음 입사 때부터 예쁘지 않기로 유명했고, 애 엄마로는 앵커 1호가 됐다. 그동안 SBS와 함께 열심히 일해 왔다”고 당당히 소신을 밝혔다.
특히 김소원은 “오죽하면 MBC의 김주하 아나운서가 앵커가 된 뒤 기자가 됐겠느냐”며 ‘여성 아나운서들을 뉴스의 꽃으로만 보는 일부의 편견’에 대해 반문했다.
김소원 앵커는 1995년 SBS 아나운서 공채 5기로 그동안 ‘FM모닝 와이드’ ‘리얼 코리아’ 등을 진행했다. 김소원 앵커는 “당시 돼지똥을 치우는 일부터 일일복서 체험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기자들이 정치 경제 등 딱딱한 현장을 체험할 때 리포터로 소외된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소원은 “유치원 다니는 우리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면서 일을 했고, 코피 쏟으며 취재한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앞으로 생활과 밀착된, 시청자와 교감할 수 있는 뉴스를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원 앵커는 2002년 ‘8뉴스’의 주말 앵커를 시작해 지난 해 SBS ‘올해의 아나운서상’을 받았다. 3년째 SBS 뉴스의 안방 마님 역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김소원은 “올해로 아나운서 10년째인데, 내 위로 아나운서 선배가 세 명밖에 없어 안타깝기도 하다”면서도 “시대와 SBS도 변화하고 있다. 아줌마인 내가 앵커를 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런 것 아니냐”며 환히 웃었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