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이 광고를 통해 ‘누나부대’ 공략에 나섰다.
린나이코리아의 보일러 광고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연기로 로맨틱하게 신세대 주부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보일러 광고에 신세대 스타급인 에릭이 출연하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경쟁사 광고들은 중후한 모델을 앞세워 코믹하게 제품 기능을 알리는 등 타깃과 비슷한 또래의 모델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가수 비를 기용해 모델 전략의 파격을 준 린나이 측은 이번에는 에릭을 내세워 연하의 청춘스타에 소녀 취향의 판타지를 갖는 여성층을 정조준하며 차별적인 빛깔을 띠고 있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허허벌판에 모피코트를 입은 채 혼자 서 있는 에릭의 가슴에 어느 여성의 손이 파고든다.
에릭은 사랑스럽게 여인을 바라보다 포옹한다. ‘365일 그녀만을 생각합니다’라는 간지럽지만 촉촉한 에릭의 내레이션에 힘을 얻어 황량한 들판은 어느덧 따뜻한 거실로 변한다.
이 CF는 보일러 광고 답지 않는 분위기와 모델로 ‘도토리 키개지’식 경쟁의 구도를 극복하고 있다.
가스비 절감 같은 제품의 특징을 노골적으로 자랑하지 않으면서 여성들이 한번쯤은 안겨보고 싶은 에릭의 이미지를 보일러의 온기와 매끄럽게 연결한 점도 돋보인다.
조재원 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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