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정/ 워싱턴뮤추얼 엣지워터점
최근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 유력 언론들은 머지않은 시점을 기준으로 집값의 폭락을 암시하는 내용의 기사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어 집 소유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특히 뉴욕타임스는 10월 4일자 신문을 통해 “상장된 건축회사들의 주요관리자들이 주식덤핑을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지난 2000년 주식시장을 붕괴시켰던 테크놀리지 주식 사건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주택시장이 한계에 와있음을 예상했다.하지만 해당 주요관리자들은 “주택시장의 호황을 이용해 집중투자 한 것을 집값의 폭락때문이 아닌 더딘 성장을 우려해 분산투자를 꾀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실제로 뉴욕타임스가 지목했던 건축회사의 고급관리는 주식을 판 돈으로 다시 7,000만달러짜리 호화 주택을 구입했다고 한다.
이처럼 주요언론들의 집값폭락 암시와 테러 그리고 카트리나, 리타 등의 이어지는 불안한 요소로 인해 주택시장이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일시적인 정전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는 지난 2004년말부터 2005년초까지 집값이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후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물론 현재의 상황은 작년과 다르다.단기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고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현재 불안한 정세를 주도하면서 작년과는 또다른 요소들로 인해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하지만 현실을 보면 실직률은 하락하고 있고 카트리나로 인해 채권가격의 하락과 장기 이자율의 상승을 예상했으나 예상과 달리 카트리나가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채권의 가격은 폭락하지 않고 모기지 이자율도 소폭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한 Mortgage Banker Association이 지난 9월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집값 상승률은 2005년도 14%에서 2006년도에는 10%로 그리고 집 거래량은 2005년도 820만채에서 2006년도에는 790만채 또한 홈 모기지 이자율의 경우 30년 고정이 현재 6%에서 내년에는 6.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집값 폭락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집을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현재 집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고 불안한 국내외 정세로 인해 거래가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집값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또한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도 거래량을 줄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는 주택시장이 지난 4년간의 낮은 이자율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이자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30년간의 평균 이자율로 봤을 때 6%대의 이자율은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니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시장이 이자율에 적응하면서 다시금 주택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게 필자의 견해다.따라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투자목적이 아닌 거주용 주택일 경우에는 파는 것보다 계속 소유
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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