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드라마 ‘신돈’ 주연
신돈이 이순신 같은 인물이었다면 처음부터 카리스마 있게 연기했겠지만 신돈은 이순신이나 장희빈과는 다르지 않나.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돈’(극본 정하연,연출 김진민)의 타이틀롤 신돈 역을 맡은 손창민이 방송 초반 일었던 자신의 사극 연기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신돈’을 촬영 중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만난 손창민은 신돈은 양반집 자제가 아닌 천민 출신이며 지금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이라며 다른 사극 주인공들과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혁명가라고 처음부터 다 눈에 힘을 줘야하는가라며 천민 출신의 신돈이 첫회부터 눈에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것이 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 사극에 대한 부정이라기보다 더 현실적이고 새로운 사극을 만들어가려는 의지의 표시였다. 또한 한국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조명하는 신돈이라는 인물이 궁예나 이순신, 장희빈 등 기존 사극 캐릭터와 다르고, 따라서 연기도 달라야 한다는판단에 대한 표현이기도 했다.
그는 ‘신돈’ 방송 초반부에서 위엄있는 카리스마가 아닌 서민적이고 친근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 기존 사극에서 보던 ‘사극체’ 말투가 아닌 현대물의 대사 톤으로 연기했다.
이런 시도가 기존 사극 팬들에게 낯설고 어색하게 비춰져 손창민의 연기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던 것.
그러나 손창민은 첫 회는 내가 봐도 어색한 점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자신있다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신돈’은 60부작 드라마로 마라톤과 같다면서 그런데 첫 회만 보고 비판하는 것은 막 신발끈을 매고 뛰기 시작한 마라톤 선수에게 땀이 안 난다고 질책하는 것과 같다며 앞날의 변화를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 역시 사극 연기는 처음이기에 초반에는 자신도 아직 몸에 익지 않을만도 하다. 하지만 정하연 작가나 김진민 PD는 전적으로 손창민 스스로 이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며 절대적인 믿음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나 스스로나 정하연 작가님이나 모든 것을 머릿속에 계산하고 있다면서 신돈이 천민들의 힘든 생활을 경험한 뒤 공민왕과 함께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연기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존 사극 연기를 따라가지 않고 지금처럼 내 방식대로 마지막까지 연기할 것이라며 기존의 사극 말투로 연기하려면 신돈에 출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새로운 사극을 만들려는 손창민의 시도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며 마지막에는 빛을 보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