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인기드라마 등극 눈앞…’가을 소나기’는 최악 시청률 또 경신
KBS 2TV ‘장밋빛 인생’의 기세가 놀랍다.
’장밋빛 인생’은 12일 47%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을 기록했다. 6일 40.7%에서 무려 6.3%포인트 오른 수치다. 24부작중 이제 중반부인 15부가 방송된 상황이라이 기세라면 50.5%로 피날레를 장식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을 뛰어넘을 기세다.
’장밋빛 인생’의 선전으로 MBC와 SBS는 참담한 심경이다. 지난주 3.3%라는 당혹스러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MBC ‘가을 소나기’는 더 내려앉아 고작 3.1%라는 민망한 수치를 선보였다. 3%대의 시청률은 방송가에서 흔히 ‘애국가 시청률’(하루 방송이 모두 끝나고 애국가가 나올 때의 시청률)이라 불릴 정도로 치욕스러운 수치다.
영화 ‘가문의 위기’로 관객 동원에 성공한 김원희를 내세운 SBS의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도 방영 둘째주만에 6.9%라는 한자리 수치로 떨어졌다. 제목대로 기적이 필요할 지도 모를 위기에 처한 것.
갑작스런 시청률 폭등에 주시청층도 얼떨떨한 분위기다. 시청률이 발표되자 마자 한 시청자는 시청자게시판에 혹시 어제 이란전 축구때문이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란전 축구 시청률은 38.2%를 기록했다.
그렇다 해도 ‘장밋빛 인생’은 이미 대세의 흐름을 탔다. 주부들의 모임에서 이 드라마는 단골 이야기 소재이며, 남편들 마저도 뜨끔한 심경을 뒤로하고 눈물바다에 빠져들고 있다.
드라마는 앞으로 더 처절하게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제야 정신 차려 아내 곁으로 돌아온 반성문의 참회록과 삶과 행복에 대해 더 애절하게 느낄 맹순이의 투병기가 이 드라마의 당초 기획 목표인 ‘진정한 부부애와 가족애’를 보여주기 위해 통속적이지만 진하게 그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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