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뜻을 되새겨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고 삶에 대한 깊은 깨우침을 갖게 하는 ‘우리말 깨달음 사전‘이 뉴욕 출신 한인 교수에 의해 최근 한국에서 출간됐다.
책자는 재미 한인 1.5·2세들이 한국어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할 뿐 아니라 해외 한국어 교사들에게도 한국어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경희대학교 조현용 교수가 펴낸 ‘우리말 깨달음 사전(하늘연못 출판)’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차원의 우리말 뜻풀이 사전으로 133가지에 달하는 우리말의 뜻을 조 교수가 하나하나 오랜 시간 골몰해 깨달은 단상들을 짧은 글 형식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조 교수는 “언제부턴가 단어의 사전적 뜻풀이가 너무 건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객관
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는 사전적 의미보다는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살아있는 언어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 어휘들을 하나씩 정리해보기 시작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예를 들면 ‘늙다’는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것’이고, ‘결심‘은 ‘마음을 몸속에 담는 일‘, ‘상처‘는 ‘희미하게 사라질 때까지 익숙해져야 하는 일‘, ‘다르다‘는 ‘공통점을 전제로 해야 하는 차이‘의 의미로 풀이하는 등 삶, 가족, 세상, 가르침 등 4가지 주제에 대해 4부로 나눠 196쪽 분량에 실려 있다. 조 교수는 “단순한 뜻풀이 차원이 아니라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나타내는 말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봄으로써 삶에 대한 자세를 바로 잡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고 깊게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1991년 가족과 함께 도미 후 휴스턴과 뉴욕 등에서 거주했던 조 교수는 현재 한국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주임교수,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교학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재미한인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 주최 한국어학교 교사연수회에 강사로 초청돼 뉴욕·뉴저지에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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