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둔화 우려감으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월가(街)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물가상승 압력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률 약화에 시달리고,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자산효과도 급격히 감소하면서 약세로 돌아선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찾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인플레이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 백악관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임원들은 지난해 4.5%의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
하고 올해 3.5%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물가불안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 3.75%인 기준금리는 FRB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기지 금리 오름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고 소비둔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ISM서비스지수는 전월보다 12.3포인트나 급락한 53.3에 그쳤는데 이는 200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와 8월 개인소비도 각각 13년, 14년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10월 이후 발표되는 거시경제지표들이 대부분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도 불안하다. 9월 들어 일자리를 잃은 해고자들은 7만1,836명으로 8월보다 1.8% 증가했고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해고자도 78만명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11% 늘어났다.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되고 있다. 모토롤러와 델타촵휴렛패커드촵코닥촵GM 등 내노라하는 대기업들이 실적둔화와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다음 주에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수출입 물가지수촵예산적자촵소비자물가지수
(CPI) 등 굵직한 지표들이 예정돼 있다. FOMC가 미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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