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실속파’가 늘어나고 있다.
고유가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알뜰 소비족이 한인 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중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가격 할인점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할인쿠폰 사용량이 급증하는 등
경기 불황에 대처하는 ‘짠돌이, 짠순이’들의 대열이 확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저가 의류나 중국산 가구 등 실용적인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소재 알뜰가구의 김경훈 사장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탈리아, 미국 제품보다 30% 정도 저렴한 중국산 가구들이 인기가 높다“며 ”가격과
품질을 먼저 따져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의류나 신발 등 소매업계도 마찬가지다. 플러싱 소재 A 의류업소의 한 관계자는 “한인 뿐아니라 미국인 고객들도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주로 구입하고 있다”며 “허리케인과 고유가 등 여러가지 악재로 인한 경기 침체의 여파가 예상보다 오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인 운영 식당이나 유흥업소도 이같은 알뜰족들이 늘어나면서 업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 한식당이나 고급 카페의 고객은 뚝 떨어진 반면 포장마차 등 저가의 업소에서는 밀려드는 고객으로 반색하고 있다. 최근들어 고급 카페보다는 포장마차를 주로 찾는다는 이경호(28)씨는 “비용이 크게 차이나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 가격이 비싼 곳보다는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이용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식품점에서도 신문이나 전단지 등에 있는 할인 쿠폰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인 대형 식품점들에 따르면 지난달 쿠폰 회수량이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인 이벤트를 여는 경우 평소보다 고객들이 두배 가까이 몰려드는 등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처럼 알뜰 소비자들의 증가로 지난 9월 미국의 할인소매점의 매출은 크게 늘었고 고급 소매점은 오히려 매출이 하락했다. 국제샤핑센터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할인 소매업체의 매출은 4%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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