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플란, 374개 대학중 47%...22% 영.수 비중 더 높게
뉴욕주립대학(SUNY) 산하 64개 캠퍼스를 포함, 미 대학의 절반가량은 2006년도 신입생 선발심사에서 올해부터 추가된 SAT 작문시험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플란사가 전국의 374개 상위권 우수 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는 작문시험 성적을 아예 심사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영어·수학시험 성적보다 적은 비중으로 반영하겠다는 대학은 22%, 동등한 비중을 두겠다는 대학이 15%, 아직 결정하지 못한 곳도 16%에 달했다.
작문시험이 추가된 개정 SAT시험 대신 지원자들이 영어·수학 두 과목만 치르던 기존 SAT 시험성적을 제출해도 무방하다고 답한 대학도 전체의 86%를 차지했고 이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대학은 12%, 미결정 대학은 2%에 불과했다.
합격 경계선에 있는 동점자에 대해 작문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당락을 결정짓겠다는 대학도 44%, 아직 결정하지 못한 대학은 43%를 각각 차지했다.
SAT 작문시험 성적과 더불어 지원자들이 입학신청서와 함께 대학에 제출하는 에세이(자기소개서)를 서로 비교해 학생들의 작문실력을 평가하겠다는 대학도 상당수 차지했다. 모든 지원자의 작문시험 성적과 에세이를 상호 비교하겠다는 대학은 13%, 작문수준이 서로 큰 차이를 보일 경우 입학심사에 반영하겠다는 대학은 58%를 차지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이 시행 첫해부터 SAT 작문시험 성적 반영을 꺼리는 이유로는 아직까지 작문시험의 효용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따라서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강세다. 대신 신입생들의 SAT 작문시험 성적을 대학 1학년 때 수강하는 작문수업 성적과 비교해 앞으로 입학심사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차차 결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애매한 주제에 대해 25분간의 짧은 시간동안 훌륭한 작문을 써내길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보다는 SAT 작문시험이 훨씬 객관적으로 지원자의 작문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모든 대학들이 입학심사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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