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타운 사인판을 세우고 있는 당시 톰 브래들리 LA시장과 한인 인사들.
■한미박물관 ‘LA코리아타운’사진 영구 전시
초기 이민자·독립운동 세대서
윌셔 시대까지 생활 변화 담아
한미박물관이 지난해 사회 전반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역사 사진전 ‘LA코리아타운: 변화와 성장’을 영구 전시한다.
지난5일부터 재전시에 들어간 ‘LA코리아타운: 변화와 성장’전은 100년이 넘는 LA한인타운의 이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다. LA한인타운의 형성부터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 삶의 터전, 성장 과정, 이민 생활의 고락을 담은 흑백· 컬러 사진 250여 점이 1904년부터 현재까지 연대기별로 전시되어 있다.
먼저, 이민 초창기의 모습을 담은 ‘독립운동 세대들’(Independent Movement Generations)은 벙커힐 시대(1904~1929)와 제퍼슨 시대(1930~1950)로 분류된다.
1904년 처음으로 LA에 한인이 도착한 이후 초기 이민자들의 터전을 이뤘던 다운타운 벙커힐 지역(지금의 뮤직센터)을 담은 흑백사진(1913년)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흥사단 모임 사진(1918) 등이 흥미롭다. 또한, 1920년 89명이었던 한인 거주자가 1930년대 말 650명으로 증가하면서 제퍼슨 블러버드로 중심지가 옮겨갔다는 기록과 함께 흥사단과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본부 국민회관, 동지회 및 한인장로선교단, LA연합감리교회 등 당시 미주한인단체들이 언급돼 있다.
다음은 ‘한국전쟁과 그 이후: 1951~1964’와 ‘올림픽 블러버드 시대: 1965~1992’.
한인타운이 올림픽가를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시기 한인들의 비즈니스와 생활상과 거리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담은 흑백 및 컬러 사진 수십 점이 전시돼 70년대 이후 타운의 눈부신 성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코리아 타운 사인판을 세우고 있는 당시 톰 브래들리 LA시장과 한인 인사들의 기념 사진이 공식적으로 명명된 ‘코리아타운’ 역사의 현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윌셔 시대와 그 이후: 1992~현재’는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로부터 대규모의 이민행렬이 이어지면서 한인타운이 히스패닉과 앵글로색슨, 아시안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멜팅 팟으로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Museum)은 3727 W. 6th St. 4th Fl. LA)에 위치해 있으며, 박물관 개장시간은 매주 수-금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6시. 토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3시. 입장은 무료이다. 문의 (213)388-4229 혹은 웹사이트 www. KAMuseum.org.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뿌리를 내렸던 벙커힐 지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1913년).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