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김태희 커플에서 현빈-다니엘 헤니-김태희 체제로 모델 진용을 개편한 LG싸이언 CF가 새 캠페인의 서막도 흥미롭게 열었다. 다니엘 헤니 주연의 ‘양들의 침묵’ 편과 현빈 주연의 ‘현빈 원빈’ 편으로 알쏭달쏭하게 새 단장을 알리고 있다.
특히 현빈 출연작은 전임 모델인 원빈을 끌어들여 ‘빈’자 돌림인 두 모델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독특한 구성을 택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빛이 드문드문 스며드는 어둑한 실내에서 공허한 표정을 짓는 현빈이 건너편 건물에 걸려있는 거대한 원빈의 ‘싸이언’ 옥외광고를 창밖으로 바라보며 ‘현빈, 원빈, 현빈, 원빈’을 되뇌인다는 게 이 CF의 내용. 전현직 모델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이례적인 형식으로 물갈이의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다니엘 헤니 주연작은 양떼들이 뛰노는 드넓은 초원에서 다니엘 헤니가 ‘아저씨, 왜 양들이 침묵하는지 아느냐?’는 양치기 소년의 엉뚱한 질문을 받는다는 줄거리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티저 형태의 두 광고는 일단 손에 잡힐 듯 말 듯 모호한 전략으로 자신감을 은근히 뽐내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는 성공하고 있다.
재미와 새로움을 기치로 내건 싸이언 CF가 새 부대로 원빈-김태희의 ‘트루라이즈 스토리’에 못지 않은 히트포를 날릴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조재원 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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