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한인 시민경찰교실 졸업생들 및 라팔마 경찰국 관계자들.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번 교실 전담강사였던 테리 김 한인 경찰관.
가주 최초 라팔마 경찰국 ‘한인경찰시민교실’ 16명 졸업
수강생들의 열기 뜨거워 수업시간 한주 더 연장할 정도로
올해 2기 경찰 시민교실 개강 예정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상 최초로 시도됐던 라팔마 경찰국의 ‘제1기 한인경찰시민교실’이 지난 15일 종강했다. 한인들의 무관심으로 시작조차 못하고 무산될 뻔했던 교실이었지만 학생들의 요청으로 수업시간을 1주 더 연장할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어 한인사회나 경찰국 모두에게 큰 의미를 남겼다.
지난 22일 오후 경찰국에서 열린 한인경찰시민교실 1기생 졸업식. 총 20명으로 출발해 최종 16명이 남은 이날 졸업식에서 수강생들의 얼굴에는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라는 흐뭇함과 ‘벌써 끝났구나’라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에드워드 에델 국장을 비롯해 경찰국 주요간부 전원이 참석한 이날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과 사진을 담은 ‘감사의 기’를 에델 국장과 론 워커슨 공보관, 테리 김 한인 경찰관에게 각각 전달했다.
또한 경찰국 각종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자신들의 자녀들을 경찰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조직·운영되는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에 가입시키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19년째 라팔마에 거주하고 있다는 윤영안(61)씨는 “직접 총도 쏴보고 범인 추격 모의운전 훈련도 해보면서 경찰들이 얼마나 많은 위험 부담을 안고 임무를 수행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2기 3기 교실에 지금보다 더욱 활발하게 한인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4일 이후 7주간 매주 목요일 3시간씩 이론 및 실습 수업에 참석하며 그동안 갖고 있던 경찰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을 불식시킬 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상당히 만족해했다.
당초 이번 1기 교실은 급팽창하는 한인사회를 본격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취지로 지난 3월 시작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4개월여에 걸친 경찰국의 한인 수강생 모집 노력에도 불가하고 고작 예닐곱 명만이 신청해 폐지 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다 수 차례에 걸친 본보의 관련기사 보도로 한인 수강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고, 처음 생각했던 정원 20명이 가까스로 채워져 사상 첫 한인들만을 위한 경찰시민교실이 열리게 됐다.
시민교실 진행을 총괄했던 론 워커슨 라팔마 경찰국 공보관은 “한인 경찰관 테리 김 사전트를 강사로 초빙, 언어는 물론 관련 자료도 모두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한인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찰국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 내로 2기 교실을 개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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