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프로 고정관념 깨고 통렬한 시사풍자
개그맨 김구라가 고정관념을 깬 라디오 가요 프로그램 진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구라는 KBS 2FM ‘김구라의 가요광장’(낮 12시~2시)를 진행하면서 정치 사회 등 시사에 대한 날카로운 촌평을 곁들이는 색다른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FM 가요 프로그램은 연예계 신변잡기 위주로 꾸며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김구라는 과감하게 시사 풍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김구라는 최근 이해찬 총리의 땅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 총리가 주말농장을 짓겠다고 사들였지만 잡초만 무성한 들판이 된 이 땅을 세 글자로 줄여서 ‘해찬들’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통렬하게 풍자했고, 고소득 직종 종사자 17%가 월수입을 200만원 이하라고 신고한 것을 두고 “월요일하고 수요일에 버는 돈이 200만원이라는 소리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처럼 독특한 김구라의 진행에 대해 청취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속 시원하고 통쾌하다’는 격려글이 쇄도하고 있고, ‘구라교를 만들자’는 추종(?) 세력까지 생겨나고 있다. 김구라는 “FM에서 시사적인 이야기를 다룰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있지만 무언가 남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청취자들에게 통쾌함과 웃음을 안겨줄 탈출구 같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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