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 부동산 시장 선택전 잘 살펴야
요즘 주택 소유자들은 고민에 빠져 있다. 주택 거품론과 거품이 아니다는 주장이 하루가 다르게 맞서고 있는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와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경제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FRB의 0.25% 금리인상 발표로 더욱 고민에 빠져 있다.
이제는 정말 집을 팔아야 할 때인가? 이것에 대한 대답은 누구도 자신 있게 대답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결정에 도움이 될 몇 가지 이슈들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 2년 전 주택시장의 이상기류에 불안을 느낀 주택 소유주 김 사장은 주택을 처분하고 렌트를 했다.
주택 처분하고 생긴 현금은 일단 은행에 넣어두고 주택가격이 하락하길 기다렸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은 당시 67만달러에 처분한 주택의 가격이 80만달러로 상승했고 자신이 은행에 넣어둔 돈은 별 변동이 없다. 상대적으로 13만달러를 손해본 김 사장은 이제 주택 값이 떨어지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김 사장은 이렇게 처분한 주택에서 나온 현금을 다른 이들과 함께 조그만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했다. 이유는 혼자서 부동산을 사기는 불안한 것이 그 이유의 전부이다. 부동산에 투자를 하나도 안 하자니 혹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서이고, 또 다른 면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 혼자만 어려움에 처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파트너들이 함께 아픔을 나눌 것이라는 일종의 위로보험의 성격이다. 반면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이 사장은 4년 전 이리저리 겨우 마련한 돈으로 10만달러를 다운페이하고 50만달러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 주택이 100만달러를 호가하자 집이 효자라고 웃으면서도 이내 곧 어떤 변화가 올지 불안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홈 에퀴티를 뽑아서 은행에 예금을 해 두고 있거나 다른 투자처를 찾아볼 것을 고려중이라 한다.
한 주택전문 부동산 에이전트는 90년대 중반에 주택을 처분해도 주택 융자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손님의 주택을 처분하는 서류에 서명을 받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주택가격의 상승이 그 동안에 보여준 부동산 가격의 상승폭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이는 없다. 그러나 쉽게 하락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 이런 안개 속의 부동산 시장에서 과연 내가 살고 있는 집을 파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대로 사는 것이 좋은지 우리에게 어떤 선택이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213)738-6000
안병찬 <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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