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들 고객유치 파격 마케팅
주유권·골프공 등 증정
벤츠 리스페이먼트 대납
‘예금하고, 벤츠도 타고’
한인 은행가에 일정액 이상의 정기 예금을 들면 고급 승용차를 리스해주고 페이먼트를 은행이 대신 내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물론 예치액이 상당한 고액이어야 하지만 ‘예금을 들면 차를 준다’는 식의 마케팅 프로그램은 한인 은행권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나라은행은 최근 가디나 지점을 새로 오픈하면서 세이빙스 계좌 신규 가입 고객들에게 100달러짜리 주유권을 제공, 고유가 시대 상황과 맞물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은행 이용시마다 보상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한인 은행 처음으로 시도해오고 있는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은 요즘 신규 계좌 오픈시 골프공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인 은행들간 예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금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처럼 ‘튀는’ 마케팅 아이디어가 만발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한인 은행들이 대출 자금 확보와 자산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 한동안 ‘금리전쟁’이라 불릴 정도의 너도나도 이자율 경쟁을 벌여온 가운데 고객 확보를 위해 보다 튀어 보이기 위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
새한은행이 새로 내놓은 이 특별 정기예금 프로그램은 500만달러 이상 39개월 정기예금을 들 경우 예치 기간 동안 2005년형 머세데스-벤츠 S500의 리스 페이먼트를 은행이 대행해주며 3년간 2,000만달러 이상을 예금할 경우 역시 예치 기간 동안 구입가 30만달러가 넘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리스할 수 있도록 은행이 대신 페이먼트를 내준다는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자의 일부가 변형 지급되는 형태이지만 고급 승용차를 ‘무료’로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고 있다.
새한은행 관계자는 “VIP 고객을 위한 특별상품으로 기획하게 됐다”며 “기업 고객들의 예금은 물론 부동산가 급상승으로 매매에 따른 현금 보유 개인 고객들도 드물지 않아 상당한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에 따라 예금 유치를 위한 고금리 CD 상품들도 다시 출시돼 퍼스트 스탠다드은행은 1년 만기 연이율(APY)이 4.75%에 시작돼 우대금리와 연동되는 CD 상품을 새로 출시했고 윌셔은행도 1년 만기 CD가 예치금액에 따라 연이율 4.25%∼4.6%까지로 역시 우대금리와 연동되는 고금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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