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전지현 1년 5억~6억원
▲S-Oil 김태희 6개월 2억6,000만원
▲SK(주) 이기용 1년1억5,000만원
‘1리터당 0.4원은 광고모델료.’
최근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유사들이 경쟁적으로 초호화 스타를 기용하고 있어 광고 모델료가 너무 비싼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정유사들이 럭셔리 광고 전략을 취하며 초특급 탤런트와 영화배우를 경쟁적으로 기용하는 바람에 모델료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정유사 광고 럭셔리 바람의 진원지는 현대오일뱅크. 영화배우 송혜교씨의 뒤를 이어 1년 전속 5억~6억원에 전지현씨와 모델 계약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 씨를 모델로 기용한 후 호주 등지에서 촬영한 ‘오리’, ‘전투기’ 등 두 편의 광고를 잇따라 선보였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휘발유 1리터당 0.4원 정도를 광고모델료로 꼬박꼬박 내고 있는 셈이다.
낡은 자동차, 애완견 등을 모델로 사용해 신선한 충격을 줬던 S-Oil은 현대오일뱅크의 톱 모델 기용에 자극받아 영화배우 최민식씨와 탤런트 김태희씨를 투 톱으로 내세웠다. 최 씨와는 3개월에 1억3,000만원, 김 씨와는 6개월에 2억6,000만원으로 1년 단위로 계산하면 각각 5억2,000만원씩 모두 10억4,000만원이 모델료로 지불됐다.
CI(기업이미지) 변경이후 CI 광고에 주력하던 GS칼텍스도 톱 모델을 기용한 광고제작에 들어갔다. LG칼텍스에서 GS칼텍스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기업 이미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제품(Kixx) 광고를 위해 유명인을 모델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톱 모델과 유명인으로 승부를 거는 3사와 달리 SK㈜는 무명 모델이던 이기용씨를 ‘빨간모자 아가씨’로 만들며 일약 스타로 키웠다. 1년 1억5,000만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고모델료이지만 광고업계에서는 가장 성공한 광고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들이야 내수 판매가 줄어들면서 제품과 브랜드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고가 모델료는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문제다. 때문에 정유사들이 화려한 겉포장을 이용해 외형을 부풀리기 보다는 가격 안정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출처 : 서울경제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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