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강화해 도전정신 이어가야…’ 시청자들 아쉬움 토로
KBS 2TV 교양 프로그램 ‘도전 지구탐험대’가 전격 폐지된다.
KBS 편성팀은 지난 21일 가을 개편과 관련한 간부 회의에서 ‘도전 지구탐험대’의 폐지를 결정하고 22일 ‘도전 지구탐험대’ 제작진에 이를 통보했다.
제작진이 밝힌 페지의 표면적인 이유는 제작비 부담과 광고 판매 부진이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정정아의 아나콘다 사건 등 안전 사고로 인한 비난 여론과도 무관하지 않은 폐지로 여겨지고 있다. 이로써 ‘도전 지구탐험대’는 10월말까지 기존 촬영분을 방영한 뒤 11월 가을 프로그램 개편 때부터 폐지될 예정이다.
‘도전 지구탐험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8월초부터 폐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근래 들어 시청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광고 판매도 부진했다. 출연자 섭외도 힘들어져 동일 인물이 반복해서 출연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일반인 출연 문제도 검토했지만 안전 문제 등이 여의치 않았다”고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나콘다 사건이 터진 후 폐지가 결정됐지만 그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연관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전 지구 탐험대’의 폐지에 대해 시청자들은 아쉬움과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폐지가 결정된 2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 찬성 의견이 간혹 눈에 띄는 가운데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의견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세계 곳곳의 진기한 풍물을 출연자의 도전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사라져 아쉽다’, ‘안전을 강화해 도전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등의 의견을 통해 지난 1996년 3월부터 10년 가까이 다양한 도전과 모험을 화면에 담아온 프로그램의 폐지를 아쉬워 했다.
한편 아나콘다 사건을 일으킨 정정아의 콜롬비아 야르보 부족 촬영분의 방송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전 지구탐험대’ 관계자는 “아직 완성본을 보지 못해 방송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촬영을 당당했던 외주제작사 PD도 완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지 않고 있어 현재로썬 방송 여부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