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 주연
MBC가 또 한번 일일드라마 주연으로 과감하게 신인을 캐스팅했다. ‘굳세어라 금순아’ 후속으로 방송되는 새 일일극 ‘맨발의 청춘’(극본 조소혜, 연출 권이상 최도훈)에 캐스팅된 정애연(23)이 그 행운의 주인공.
정애연은 단막극을 제외하고는 SBS 미니시리즈 ‘홍콩 익스프레스’ 에서 차인표의 애인으로 등장한 것이 드라마 출연의 전부인 신예. 더구나 그동안은 일일극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먼 도발적이거나 중성적인 캐릭터를 맡아와 이번 캐스팅은 더욱 파격적이다.
신인으로서 일일극 주인공이라는 중책을 맡은 데다 시청률 30%를 넘기며 인기를 모은 ‘굳세어라 금순아’ 후속이라 그 무게가 더욱 무거울 법도 하다. 이는 정애연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숙명.
캐스팅 소식을 듣고도 며칠 간 실감을 못했어요. 그런데 막상 대본을 보니 가슴이 떨려 읽지를 못하겠고 부담감 때문인지 밥을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다. 그는 걱정과 부담을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바꿔가면서 촬영을 시작했다.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어요. 대본 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고요.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제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바뀐다고 생각해요. 그가 ‘맨발의 청춘’에서 맡은 역할은 쇼호스트를 꿈꾸는 밝고 푼수끼도 있는 내레이터 모델 나경주. 그동안 성숙하고 강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았던 터라 자신에게도 좋은 이미지 변신의 기회이다.
그동안 드러낸 섹시하고 도회적인 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장난끼도 많은 활발한 성격이라는 그는 ‘맨발의 청춘’에서 평소 있는 모습 그대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기는 물론이고 외모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짙은 화장을 지우고 깊게 팬 드레스도 벗은 그는 앞머리도 잘라내고 캐주얼 의상 차림으로 제 나이를 찾았다.
이와 같은 땀과 희망을 안고 정애연은 ‘맨발의 청춘’으로 10월 초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는 ‘금순이’를 잇는 기대에 부응해야죠. 자리를 잡을 때까지 조금만 지켜봐 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라고 당부하며 한 장면 한 장면 촬영하고 죽는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는 어느 배우의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저도 매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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