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팰리세이드팍 린드버그 초등학교에 올해부터 한국어가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시범 채택된다. 시범 프로그램 성과 여부에 따라 내년부터는 팰리세이드팍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가 정식 제2외국어 필수과목으로 개설된다.
이에 따라 내년이면 사실상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속적으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린드버그 초등학교는 프리-킨더가튼부터 7학년까지, 팰팍 고교는 8학년부터 12학년까지 교육하고 있으며 전체 1,520명 가운데 한인 등 아시안 재학생이 660여명에
달한다.
학교는 빠른 시일 안에 2~6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어반 개설을 알리는 통신문을 발송하는 동시에 수강신청을 접수받아 늦어도 9월 마지막 주에는 첫 수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팰리세이드팍 교육위원회의 이 원(미국명 폴 리) 교육위원장은 당초 고등학교에 한국어반을 먼저 개설하려 했으나 학군장과 교장들이 `교육을 하려면 뿌리부터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초등학교부터 우선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어 AP과목까지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위원장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시범 개설되는 한국어반은 2~6학년을 대상으로 주 3회, 하루 1시간30분씩 수업하며 한인은 물론 타민족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초급반부터 개설된다. 현재 3개 학급을 예상하고 있으며 시카고 출신의 그레이스 고 한인 교사를 확보해 둔 상태지만 수강생이 더 많을 경우 한국어 교사를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내년에 팰팍 고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면 학생들은 한국어 학점만으로도 제2외국어 관련 고교 졸업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되며 한국어는 불어, 이탈리아어, 서반아어에 이어 네 번째 공식 채택된 제2외국어 과목이 된다.
이 교육위원장은 한국어반 운영기금은 팰팍 교육예산과 정부 지원금인 `21세기 러닝 그랜트’로 충당되기 때문에 예산문제는 걱정 없다. 다만, 타운내 소수계 거주민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호응이 없다면 더 이상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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