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나를 표현하는 한 방법이죠. 음악을 통한 나의 표현은 말과 표정으로 표현을 하는 것 보다 내 생각과 마음, 감정을 또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저에게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첼리스트를 꿈꾸는 김유경(17 와잇스톤 아카데미 12학년)양은 음악을 자신의 언어 외에 또 다른 표현매개체로 풀이한다.음악 공부에 끌려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버거워 하는 청소년들과는 다른 느낌을 줄 정도로 음
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전해진다. 첼로를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며, 첼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결국 첼로로 세상과 이야기하는 소녀인 셈이다.
유경이는 자신의 실력을 ‘별로’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첼로로 느낌을 표현하는 실력이 어디 가랴. 2004년 줄리어드 콩쿨에서 1등과 예비학교 학생 중 4명의 첼리스트에게 연주기회를 주는 카네기 홀 연주 등 음악계가 유경이를 인정해 주고 있다.
음악을 선택한 후 마음이 편한 것은 다른 친구들 보다는 진로를 미리 결정했다는 점. 그러나 유경이의 생각은 “목표를 남들보다 하나 더 세울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진로를 결정했다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들지만 목표 외에도 남들보다 원하는 것을 하나더 가질 수 있다는 유경이의 맘엔 자기표현 방식에서나 목표 설정에서나 ‘하나 더’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에 온지 4년. 한국에서는 하루 10시간씩 연습을 했지만 학교 수업에 빠질 수 없어 하루 4~5시간 밖에 연습을 못해 아쉬워 하지만 요요마 같은 첼리스트를 꿈꾸며 부족한 시간을 메우고 있다. “요요마의 천재성 보다는 요요마의 노력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다. 분명 그도 그와 같은 위치에 서기까지 노력했고, 분명 만들어진 천재라고 믿는다”고 당돌하게 말한다.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의 뒷모습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유경이의 꿈은 ‘어려운 이를 돕는 사람’이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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