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웅(오른쪽)씨와 ‘OC 한인이민사’를 처음 제안해 추진 중인 안영대 한인회장이 이번 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인회 발간 ‘OC 한인이민사’ 편집 최재웅씨
“무엇보다 관련 자료 수집이 이번 작업의 핵심이다. 문제는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혼자 일일이 챙긴다는 건 불가능하다. 자료 소장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주어야 동네 이야기이지만 알찬 내용으로 꾸며지지 않겠나.”
지난 7월 초부터 ‘OC 한인이민사’의 집필 책임을 맡고 있는 전 언론인 출신인 최재웅(72)씨. 7일 만난 그는 집필 진행상황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하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초기 이민자들의 인터뷰도 큰 난관 중 하나라고 했다.
최씨는 “당시 한인 단체장들이나 교회 개척자들을 만나 당시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려고 시도중이지만 OC 한인회장을 지냈던 이종구씨나 허욱씨 등 초기 한인 인사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 “각 단체나 교회의 발자취는 해당 단체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겠냐”며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협조가 잘 되지 않아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보조인 2명을 고용해 30만페이지 분량에 이르는 전체 신문기사 중 OC 한인사회와 관련된 것들만 발췌하고 있다.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집필 작업에 착수해 내년 초에는 인쇄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채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각 한인단체의 전직 회장들이나 교회 관계자·자영업자 등 20여명을 만나 과거 한인사회 대소사에 관련된 생생한 증언들을 듣기 위해서다. 앞으로 20명을 추가로 더 만날 계획이다.
이번 이민사 발간에는 인쇄비용까지 6만∼7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한인회는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5,000여달러의 경비가 소요됐다. 그러나 한인사회 관심 저조로 모금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재정적 압박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안영대 한인회장이 자비로 충당(정확히는 대납)하고 있어 어렵사리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714)530-4810 OC 한인회 사무실.
<이오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