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브센트 고교 한국어반이 개학과 동시에 극적으로 담당교사를 새로 영입하는데 성공, 학급 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게 됐다.
개학 직후인 지난 9일(금) 첫 한국어 수업을 치른 신임 조영도(44·남) 교사는 한인 후손들이 한국어 학습을 통해 자부심도 기르고 한국문화의 좋은 점을 배우고 익히며, 나아가 한인들을 섬기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목사 신분으로 오랫동안
대학생 대상 성경공부를 가르쳐오면서 누구보다 10대 청소년기 갈등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던 만큼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조 교사는 대학생 성경 읽기 선교회에 근무하면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지난 2002년 8월 선교사 자격으로 미국 시카고에 입국했다. 이후 뉴욕주립 버펄로 대학(SUNY)에서 수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조 교사는 수학교사 자격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 한국어와 수학 과목을 겸해 가르치는 풀타임 교사 재직도 가능한 상태다. 풀타임 교사로 채용되면 보다 안정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이끌어나갈 수 있어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타이브센트 고교 한국어반은 가을학기 개학 직전 담당교사의 갑작스런 전근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급폐지론까지 거론되는 위기감에 시달린 바 있다.<본보 9월1일자 A2면 보도>
학교는 당초 올해부터 한국어반 수강 대상을 9학년으로 확대하려 했으나 담당교사 영입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개학하는 바람에 우선은 상급생 위주로 수강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더불어 수업시간 배정도 오전시간에서 오후시간(11교시)으로 재배정되는 등 혼란을 겪으면서
수강생이 크게 감소해 현재 예상보다 적은 36명이 수강한 상태다.
한인학부모회 이영희 회장은 학교가 빠르면 봄 학기부터 9학년생도 한국어반 수강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구두로 한인학부모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