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외주 제작 관행에 변화일 듯
톱스타 김정은의 ‘양심선언’이 드라마 외주 제작 관행에 변화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김정은은 지난 10일 오전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에 출연중인 SBS 미니시리즈 ‘루루공주’(극본 권소연 이혜선ㆍ연출 손정현)의 제작관행에 대해 ‘더 이상 연기할 자신도 없다’는 심경을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비현실적 캐릭터, 꽉 짜여진 스케줄 등 주연배우로서 자성을 담은 이 글은 드라마 외주 제작 시스템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지상파 방송 3사는 ‘김정은 양심선언’을 계기로 규제하는 표준 규약 만들기에 나서는 등 자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BS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작품의 본질을 해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등 드라마 외주 제작 시스템에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간접광고 등 제작지원의 총금액이나 가능 품목 등을 지정하는 표준 규약을 만드는 등 새로운 제작 시스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제작지원 종량제’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K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 또한 “외주 제작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외주제작사는 물론 방송 3사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조만간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표준 규약 만들기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팬카페에 글을 올린 뒤 ‘루루공주’ 촬영에 불참한 김정은은 11일 촬영에 합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각오를 다졌다. 김정은의 측근은 “김정은이 글을 올린 의도는 출연을 거부하는 게 아니고 잘못을 고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오해를 산 부분이 많다. 10일엔 피로 때문에 촬영에 빠졌을 뿐이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해 시청자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20부작인 ‘루루공주’는 앞으로 6회분 방송이 남은 상태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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