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장 리본 판매 담당자(왼쪽)가 손님에게 평면 TV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32인치이상 한달 새 400-500달러 내려… 한인업소 판매 급증
한인타운에 있는 집을 최근 새로 리모델링한 주부 비키 신씨. 새 기분에 새 TV를 사자는 두 대학생 자녀의 성화에 못 이겨 8일 리본을 찾았다.
요새는 다 평면 TV 본다는 아이들 말에 은근히 돈걱정을 했는데 신씨는 연신 “생각보다 싸네”라는 말을 읊조렸다. 신씨는 “평생 둥근 브라운관 TV만 보다가 처음 평면을 구경하니 색감이 달라 너무 좋다”며 42인치 플라즈마 TV 구매 계약서에 사인했다.
평면 TV 가격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32인치 이상인 대형 평면 TV의 경우 한 달 사이에 400~500달러가 하락할 정도라 소비자들이 “조금만 더 늦게 살걸”이라고 후회할 정도다.
리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평면 TV인 소니 32인치 KLV32A10 모델은 한 달 전만 해도 2,500달러였는데 최근에는 2,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같은 32인치 중 KLV32M1은 같은 기간에 3,4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싸졌다. 인하율만으로 12~20%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평면 TV를 장만하려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 대만산 에이펙스 32인치는 한 달만에 279달러에서 179달러가 됐다. 소니 중에서도 499달러에 27인치를 살 수 있다.
리처드 한 리본 TV 담당 매니저는 “올 들어 평면 TV 가격은 평균 10% 이상 싸졌다”며 “2년 전과 비교하면 그 절반 가격에 평면 TV를 장만할 수 있을 정도로 값이 많이 내렸다”고 말한다.
평면 TV 중 벽걸이형인 플라즈마 TV 가격도 많이 내렸다. 리본은 패나소닉 42인치 벽걸이형 TV를 최근 6개월 사이에 2,500달러에서 1,900달러로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코스모스 플라자도 42인치 XBR플라즈마를 1,000달러 내린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준 장 리본 판매 담당은 “평면 TV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고정비용이 낮아져 단가가 많이 싸졌다”며 “생산업체간 판매 경쟁도 치열해 가격 인하전도 계속 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공장이 멕시코 등 노동력이 싼 곳으로 이전을 많이 한 것도 생산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평면 TV 가격이 인하된 것 같다고 장씨는 덧붙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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