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청맞고 친구들을 웃기는 재주가 남다른 김영민(17· 미국명 제임스 김·슈라이버 고교 12학년)군은 군중 앞에선 단연 인기짱이다.
평소에는 말수가 적지만 일단 사람들만 많이 모이면 청중을 끌어가는 능력을 발휘한다.
학교에서는 ‘재미있는 친구’로 통하지만 집에서는 아주 얌전하고 조용해 가족들은 학교친구들이 ‘영민이는 아주 재미있는 아이’라는 말에 의아해 했을 정도다.이상형 여자친구는 말 많고 착한 타입이고 예쁘면 금상첨화란다.육상, 검도에 능한 영민군은 운동으로 다져진 큰 덩치를 가졌지만 바이얼린을 켜는 섬세한 면도 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바이얼린을 배워 학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운동을 좋아해 오랫동안 검도로 심신을 단련했고 학교에서는 육상부에서 활약했다.역사과목을 가장 좋아하며 학교 성적은 전체 평균 A를 자랑한다.지난해부터 청소년 극기 훈련 프로그램인 ‘광야’에 참가하며 소외계층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매주 토요일 플러싱 병원과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뉴욕 가정상담소에서 자원봉사일을 하며 사회경험을 쌓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소년 선도기관 ‘유스 & 패밀리 포커스’(대표 이상숙 전도사)가 실시하는 광야프로그램에 참가, 뉴욕 업스테이트 시더 폰드 캠프장에서 야영생
활을 하며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과 아픔을 나눴다.교도소 방문 외 지체부자유아를 위한 병원봉사, 불우이웃을 위한 주택 건설 현장 참여, 맨하탄 노숙자 셸터 봉사, 양로원 방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뉴욕한국일보가 특별 후원한 2005년 제4기 광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뿐 아니라 리더십이 뛰어난 참가자에게 주는 지도자상까지 받았다.처음에는 부모님의 소개로 광야체험 현장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철창 넘어 재소자들의 회한과 반성의 마음을 읽은 후 심적 변화와 함께 더욱 성숙해지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다.장래 희망은 어려운 사람들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토록 해 한국말이 유창하다.‘광야, 무지하게 좋은 프로그램이죠’라며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재소자들을 만나 본 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의류 소매업체를 운영하는 김관배(46)씨와 동갑내기 부인 김영옥씨 사이의 1남1녀중 장남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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