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접히는 신발 어때요?” ‘캔디 커쉬’의 캔디 이 사장이 ‘접는 슬리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동희 기자>
휴대용 슬리퍼 개발‘캔디 커쉬’ 캔디 이 사장
“로펌에서 일할 때 사무실에서는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야 했는데 법원에라도 가게되면 한참을 걸었거든요. 발이 많이 아파서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편하게 꺼내 신을 수 있는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20대 한인 여성이 핸드백에 넣고 다니다가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슬리퍼를 개발했다. ‘접는 슬리퍼’(Flex Flop)를 만든 주인공은 신상품 디자인 개발업체 ‘캔디 커쉬’(www.kandykirsch.com)의 캔디 이(24) 사장.
분홍색 파우치에서 꺼낸 깜찍한 슬리퍼는 힐이 부러졌을 때, 갑자기 바닷가를 찾았을 때, 밤새 나이트에서 힐을 신고 논 뒤 발이 아파 걸을 수 없을 때 등 여성들에게 생길 수 있는 수 없이 많은 돌발 상황에 ‘딱’ 필요한 ‘비상 슈즈’다.
비상한 아이디어는 오는 12월 뮤직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빌보드 뮤직어워드’의 기프트 상품으로 채택됐다.
학부에서 파이낸스를 전공한 이 사장은 패션 디자인이 좋아 결국 FIDM에 다시 진학했고, 올해 초 친구 스테이시 커쉬와 함께 ‘캔디 커쉬’를 설립했다.
대표 상품은 두 가지. ‘접는 신발’과 ‘가슴 큰 여성을 위한 옷’이다. 가슴 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체구는 말랐으나 가슴이 볼륨 있는 여성들은 옷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
신발 역시 새로운 개념이라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 바닥이 두꺼우면 신발이 접어지지 않았고, 바닥과 윗감의 무게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신발이 바닥에 끌렸다. 고급스러운 실크 소재를 사용하면 발바닥 자국이 남았다. 수십 번의 샘플링 끝에 결국 가장 적합한 소재와 원단을 찾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특허 신청중이며 베버리힐스의 ‘트레졸리’등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내 액세서리 판매점 ‘더 클래식’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사장은 “특이한 제품을 많이 개발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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