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는 웰스 칼리지, 레슬리 칼리지, 이매큘라타 대학 등에 남학생들의 등록이 몰리고 있다. 또한 최근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체스트넛 힐 칼리지와 하컴 칼리지 등도 남학생 등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등록률 감소에 시달렸던 웰스 칼리지 경우 지난 5년간 연평균 396명이 입학을 신청했었으나 남녀공학 전환 발표 이후 첫해인 올 가을 입학을 신청서한 학생 수가 1,012명으로 예전의 3배로 늘었다. 이중 올해 입학하는 134명 가운데 22명이 남학생 차지. 대학은 앞으로 전체 등록생 규모가 현재 425명 수준에서 6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매큘라타 대학도 역시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올 가을에는 남학생이 입학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신입생 정원이 82명 수준에 불과하던 대학은 2003년 남녀공학 전환 발표 직후인 지난해 148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311명으로 무려 4배 가까이 규모가 늘었다. 이중 남학생이 11명으로 3분의1을 차지, 지난 2년간 전체 신입생 정원을 합한 것보다 많다.
레슬리 칼리지도 올 가을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서 입학 신청서 접수가 예전의 345명에서 792명으로 2배 늘었고 올해 신입생도 149명으로 전년도의 104명보다 증가했다. 2003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체스트넛 힐 칼리지도 예전 347명이던 등록생 규모가 올 가을 725명으로 2배 늘었다. 대학은 앞으로 정원 최소 1,200명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제 사립대학인 하컴 칼리지도 2003년 남녀공학 전환 후 예전 600명 규모의 등록생 수가 올 가을 750명으로 늘어 내년도 목표를 앞당겨 수립했다. 대학은 올 가을에 남학생 농구팀과 더불어 범죄학과도 신설 예정이다.
이처럼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여자대학이 남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간 미국의 여자대학들이 훌륭한 리버럴 아트 교육 프로그램을 자랑하고 있고 학생들의 직업교육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990년 남녀공학 전환을 결정했던 밀스 칼리지는 학생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결정을 번복한 바 있으며 여자대학 가운데 명문으로 꼽히는 상위권 대학에서는 아직 남녀공학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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