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학구적으로도 더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넬 고등교육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연구조사 결과 기혼 남성은 독신 남성에 비해 박사학위 과정을 5개월 가량 앞당겨 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과정을 중도 포기하는 비율도 기혼 남성이 독신 남성에 비해 4.7% 포인트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대학원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된 것으로 전국 10개 대학원 100개 학부에 지난 1990년대 10년의 기간 동안 대학원 과정에 등록했던 2만2,60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남성은 학위 취득기간이 빠를 뿐만 아니라 전문직 분야에 진출한 뒤에도 독신 남성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며 문제 행동을 보일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결혼 유무에 상관없이 남성보다 모든 일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경향이 짙어 상대적으로 결혼이 미치는 영향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대학원 과정에 등록한 독신 남성 사이에서는 서로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박사학위 취득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독신 여학생들보다는 1개월 반 가량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그간 결혼한 남성이 독신 남성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학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또한 남녀 성별에 따른 학업성취도 차이에 관한 연구는 있었지만 결혼 유무가 학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거의 전무했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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